“음식물 걸렸다” 진술한 20대 엄마 조사
병원, 몸 곳곳 상흔 확인해 학대 의심 신고
국과수 부검 의뢰⋯경찰, 사망 경위 규명 착수

▲ 포천경찰서 전경./인천일보 DB
▲ 포천경찰서 전경./인천일보 DB

포천시에서 16개월 된 영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2분쯤 포천시 선단동의 한 빌라에서 “아이가 밥을 먹다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심정지 상태의 A양(16개월)을 발견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A양은 포천의 한 병원에서 1차 처치를 받은 뒤 의정부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신고한 어머니 B씨(20대)는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것 같아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병원 측은 A양의 몸에서 여러 상흔이 발견됐다며 경찰에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양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B씨를 상대로 학대 여부 및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진술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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