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농장 3건…방역·통제 철저

지난 16일 화성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쇄적으로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 H5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일보 11월17일자 6면 '화성 산란계 농장서 또 AI 항원 검출'>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화성시에 있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H5N1형)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올해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AI 5건 중 4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이 중 3건은 지난 9일 발생한 화성 산란계 농장과 인접(3㎞ 이내) 농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 지역에서 살처분한 가금류는 66만여 수(예방적 살처분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동절기 전 기간 경기 지역에서 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48만여수가 살처분(예방적 살처분 포함)됐다.
중수본과 경기도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추가 감염 농가 발생 우려가 계속되면서 이동 통제, 소독 강화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성·평택 지역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모두 과거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던 농장인 만큼 기존 AI 발생 농가에 대해서도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닭 사육 농가는 올해 3분기 기준 경기도가 506가구로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다. 마리 수는 3390만여수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경기도 관계자는 “방역대를 반경 10㎞로 정해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인데 추가 발생 농가는 방역대 안에 있는 농가였다”라며 “차단 방역이 제일 중요한데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통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