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생…지역 3㎞내 위치
고병원성 확인 땐 도내 4번째

화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됐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될 경우 올해 동절기 경기 지역 4번째 고병원성 H5형 AI 발생 농가가 된다.
16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번에 H5형 AI가 확인된 농장은 지난 9일 발생한 화성 농장 방역 지역(3㎞) 내에 위치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고병원성 항원이 검출되면 올해 동절기(2025∼2026년) 경기 지역에서 4번째(전국 5번째) 발생 사례가 된다. 경기도 고병원성 H5형 AI 항원은 지난 9월 12일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 9일 화성 산란계 농장, 14일 평택 산란계 농장 등에서 검출됐다. 고병원성 여부 확인은 약 1∼3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 요령(농식품부 고시)' 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화성시와 평택시 소재 산란계 사육농장·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 차량에 대하여 이날 16일 12시부터 12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농장은 지난 5년간 2차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농장으로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확인될 경우 '가축 전염병 예방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반복 발생에 따른 보상금 감액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동일한 가축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AI가 5년 이내 3회 발생되면 보상금 70% 감액이 적용된다.
지난 15일 평택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과 관련 평택시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시는 해당 농장에 대해 가축 살처분 명령을 발동하고, 반경 500m 이내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방역대 내 가금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정밀검사 추진, 24시간 농장 입구 이동통제 초소 운영, 철새 도래지 대상 방역차량 일제 소독, 거점 소독시설 확대 운영, 야생조수 차단사업 등도 병행하고 있다.
평택시는 “AI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주 및 지역 주민 분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추가 발생으로 인한 농장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