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15일 정밀검사 진행해 고병원성 여부 최종 확인
동절기 산란계 첫 고병원성 AI 사례
방역 지역 내 산란계 농장 다수 분포···방역 강화

▲ 10일 오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된 화성시 향남읍의 한 가금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육용종계 1만8000마리를 사육했으며, 이번 확진으로 9월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가 파주시와 광주광역시 포함 3건으로 늘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 10일 오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확인된 화성시 향남읍의 한 가금농장이 통제되고 있다. 해당 농장은 육용종계 1만8000마리를 사육했으며, 이번 확진으로 9월 이후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가 파주시와 광주광역시 포함 3건으로 늘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평택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발생농장 살처분과 전국 산란계 사육농장과 축산시설·차량 등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령됐다.

15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평택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의 고병원성 AI 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지난 9일  있었던 화성 소재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방역 지역(3㎞) 내 위치하고 있다. 중수본은 지난 14일 방역 지역 농장에 대한 예찰 과정에서 농장 내 산란계 폐사 증가를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진행해 고병원성 여부를 최종 확인했다. 

올해(2025∼2026년) 동절기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첫 고병원성 AI 사례다.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은 올해 4번째로 이중 경기도에서만 3건이 확인됐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오는 16일 오전 9시까지 일시이동중지를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48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 도래지, 소하천, 저수지 주변 도로, 가능농장 진입로 등에 가용한 소독 자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에서의 고병원성 AI 발생 방지를 위해 30일까지 전국 밀집사육단지 책임전담관을 통해 점검 주기를 2주 1회에서 매주로 변경해 관리한다. 10만 수 이상 대형산란계 농장과 밀집단지 대상 축산차량 등 중복 이동을 최소화하는 조치도 시행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발생은 산란계 농장에서의 첫 발생이고 방역 지역 내 산란계 농장이 다수 분포한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차단 방역에 임하고 있다”며 “대규모 산란계 농장과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를 빈틈없이 관리하는 등 검사·소독 등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시가 고병원성 AI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가 고병원성 AI 대응을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평택시

평택시도 방역 대책 상황 점검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

시는 해당 농장에 대해 가축 살처분 명령을 발동했다. 고병원성 AI 항원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반경 500m 이내 농장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역대 내 가금 농장 이동제한 조치 및 정밀검사 추진, 24시간 농장 입구 이동통제 초소 운영, 철새 도래지 대상 방역차량 일제 소독, 거점 소독시설 확대 운영, 야생조수 차단사업 추진 등 AI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철저한 방역 점검 및 조치를 실시한다.

평택시는 “AI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주 및 지역 주민 분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이동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시에서도 추가 발생으로 인한 농장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원석·이원근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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