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예산 대비 3699억 증가
'1억 플러스 아이드림'에 646억
인천e음 캐시백에 1351억 편성
'천원 시리즈' 정책도 확대 반영
인천시의회 심의 거쳐 최종 확정

▲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유정복 시장이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인천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유정복 시장이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시의 내년도 본예산이 15조3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민생 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있으며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육성과 원도심 혁신 발전에도 대규모 재정 투입이 이뤄진다.

소상공인 지원 사업인 천원택배와 주거복지 정책인 천원주택 등 이른바 '천원 시리즈' 정책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천원행복기금도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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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6년도 예산안을 15조3129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4조9430억원보다 3699억원(2.5%) 증가한 규모다.

내년도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3039억원 증가한 11조4622억원으로, 특별회계는 660억원 늘어난 3조8507억원으로 각각 편성됐다.

본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 등 의존 수입이 올해 5조7963억원보다 8.6% 증가한 6조2951억원이 반영된 덕분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요인으로 내년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 수입은 올해 7조2287억원 대비 5.3% 줄어든 6조8453억원으로 추산됐다.

민선 8기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지방채 발행과 법정 의무 경비 증가로 관리채무 비율도 올해 13.6%에서 내년 14.9%로 높아질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에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민생 지원 강화와 편리한 교통 환경 조성 등 시민 행복 체감도를 높일 정책에 3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인천형 출생 정책인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사업에 646억원을, 대중교통 할인 지원 정책인 '인천 i-패스', '정부 K-패스'에 658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신규 사업으로 시행되는 가칭 'i-실버패스'도 눈에 띈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의 인천 시내버스 요금을 무료화하는 고령화 교통복지 정책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 예산으로는 지역화폐 인천e음 캐시백 1351억원,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300억원 등 6742억원이 편성됐다.

아울러 'AI 3대 강국 도약'이란 정부의 예산 기조에 맞춰 시는 AI 등 미래 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에 741억원을 투입한다.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통한 원도심 혁신 발전에는 1143억원이 반영됐다.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천원 시리즈' 정책도 확대된다.

시는 소상공인 물류비와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 천원택배와 천원주택 등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천원행복기금 1000억원(민간 기업 후원금 포함)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예산안에는 우선 시비 20억원이 배정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5일 최종 확정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시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대한민국 주요 정책들을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최소한의 예산 뒷받침으로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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