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자신감 내비쳐
군사시설 산업 인프라로 전환 추진
AI 기반 민군 시험평가·MRO 육성
650억 투입해 첨단 방산 생태계 조성

백영현 포천시장은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PT 발표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70여 년간 희생해온 포천이 이제는 첨단 방산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군사시설을 산업 인프라로 전환해 경기 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포천시는 전국 유일의 대규모 군사시설을 보유한 ‘군사시설 밀집도 1위 도시’로, 이 약점을 신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의도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군사시설을 민·군 겸용 실증공간으로 전환해 방위산업 혁신의 시험장이자 산업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국방부와 협의해 오는 11월 다락대시험장에서 민간 기술 실증 테스트를 추진하며, 지난해부터 준비한 AI 기반 ‘민군 시험평가인증센터’가 경기도 균형발전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센터는 드론·로봇·무인 차량 등 무인체계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도내 유일의 인프라로 조성 중이다.
또한 시는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 내에 국방벤처센터를 설치하고, 세미나실·제조 공간·주차장 등 인프라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전철 7호선 대진대역 신설로 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향후 5년간 650억원을 투입해 한탄강 일원 디지털트윈화, AI 기반 민군 인증센터 구축, 국방 MRO 산업기반 확충 등 핵심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대진대·경복대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해 ‘국방 AI 융합학과’를 신설하고, LIG넥스원 MRO센터 등 방산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은 이미 실증과 산업화, 그리고 AI 융합의 모든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군사도시의 한계를 뛰어넘어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첨단 방산 허브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포천=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