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 테러를 예고하는 협박 글이 사흘째 게시돼 학교가 휴업하는 등 소동이 빚어지고 있다.
1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3분쯤 119 안전신고센터 누리집에 서구 대인고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해당 글에는 “어제 새벽에 몰래 학교 내부에 들어가 c4랑 뇌산수은으로 만든 간이폭탄 학교 곳곳에 설치했다”, “하교 시간 이전에 터지도록 세팅해뒀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게시자는 또 “폭파되고 나면 사람들 10명 데리고 가서 생존자들 죽이고 중국으로 도망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학생 약 500명을 하교 조치하고 수색 작업을 벌였으며,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생 안전을 위해 이날 하루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앞서 전날과 지난 13일에도 대인고에 폭발물 설치를 예고하는 협박 글이 119 안전신고센터에 접수되면서 경찰은 게시자 신원 추적에 나선 바 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