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촌면, 농촌공간정비사업 최종 선정
폐축사 철거·홍수방어벽 설치로 재해 예방
주민 복합문화·생활편의 시설 본격 확충

포천시 내촌면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29억 원이 투입된다. 주민 생활 안전과 주거환경 개선, 재해 예방 시설 확충 등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 내촌면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농촌공간정비사업은 악취·소음·오염 등 난개발 시설을 정비·철거하고, 정비된 부지를 주민 휴게공간이나 생활시설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 포천 내촌면을 비롯해 산불·호우 피해지역 9개 지구가 추가로 선정됐다.
내촌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추진되며, 총사업비 129억400만 원 중 국비 64억5200만원을 확보했다. 사업 범위는 약 349만㎡에 달한다. 주요 사업 내용은 ▲호우 피해시설 철거 및 폐축사 정비(22억8600만 원) ▲홍수 방어벽 설치 및 배수로 정비(2억7600만 원) ▲주민 복합문화공간·풋살장·게이트볼장·휴게 쉼터 조성(65억9100만 원) 등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정부와 경기도, 포천시민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힘써준 덕분에 중앙부처 공모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내촌면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 안전하고 쾌적한 농촌 공간 모델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국회의원(포천·가평)은 “이번 선정으로 내촌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던 재해 위험을 해소하고,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폐축사 정비, 악취 문제 해결, 재해 안전망 강화 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상습 호우 피해 지역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돌봄 공간 등 생활 편의 시설을 확충해 실질적인 주민 체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농촌공간정비사업 선정으로 내촌면은 재해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한 농촌 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