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처음 발생이후 7일동안 민원만 581건 접수
광주시·K-water, 종합대책 마련 대응⋯관로 불순물 제거

지난달 18일부터 광주시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수돗물 색수 및 필터 변색은 미량의 망간 유입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와 K-water 광주수도지사는 안전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8일부터 태전동, 고산동, 추자동 일원 일부 가구에서 수돗물 색수와 필터 변색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24일까지 7일 동안 시에 접수된 민원만 581여건에 달했다.
민원 접수 이후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와 함께 현장 검증 조사를 해왔다. 검사 결과 수질 기준 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 결과는 시청 홈페이지에 공개해왔다.
시는 수돗물 민원의 원인이 원수에 포함된 미량의 망간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원수 단계에서 존재하는 망간은 통상적으로 정수 처리 과정에서 대부분 제거된다. 그러나 극미량의 농도 변화나 유속의 흐름, 수압 변화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내부의 부유물과 상호 작용해 수돗물 착색을 유발할 수 있다.
시와 K-water는 122개소의 상수도관 소화전과 수도관 부유물 배출(이토) 등을 진행해 관로 내 불순물 제거 작업을 벌여왔다. 시는 민원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의 모든 저수조를 순차적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망 내부 상태 확인을 위한 정밀 점검을 한 뒤 우선 순위에 따라 세척 사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매년 사업비 10억원을 편성해 지속해 유지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시와 K-water는 이달 중 보상 청구 민원에 따른 보험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 고도정수처리 사업을 추진 중으로 민원 발생지역 수돗물에 대하여 내년도 이후에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수돗물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동일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