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경기 First 공모사업 선정…도비 100억 확보
각종 규제에 따라 사업지연…사업비만 41억 늘어

▲ 광주시 팔당물안개공원 조감도. /사진제공=광주시
▲ 광주시 팔당물안개공원 조감도.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시는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 선정된 지 7년 만에 218억원을 들여 ‘팔당물안개공원 재정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각종 규제에 따라 재정비 사업이 지연되면서 애초 사업비보다 41억원이 늘었다. 

1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 남종면 귀여리 물안개 공원(27만436㎡)은 2012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한강 살리기 사업’의 목적으로 조성한 공원이다. 그동안 광주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각광 받아왔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편의시설·볼거리 부족 등으로 이용객으로부터 외면받아왔다. 이 때문에 공원 재정비 필요성이 지속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19년 경기도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에 팔달물안개공원 재정비 사업을 응모한 결과 선정됐다. 도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시는 시비 77억원을 더해 177억원을 재정비 사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이후 7년 동안 사업 대상지가 개발제한구역·상수원보호구역·하천구역 등 중첩 규제에 걸려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 

시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 끝에 지난해 10월 도시관리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결정(변경)을 완료했다. 지난 7월부터 하천점용 허가, 개발제한구역 행위 허가를 차례로 받으면서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달 공원 조성 공사를 발주했다.

이 사이 물가 상승으로 애초 사업비 177억원에서 218억원으로 늘었다. 각종 규제로 혈세 41억원을 더 쓰게 된 셈이다.

시는 2027년 6월까지 218억원을 들여 남종면 귀여리 일원 물안개 공원을 새로 단장한다.

팔당물안개공원에는 경관식물원, 수생식물원, 허브 견본원 등 다양한 테마정원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보행자와 자전거·퍼스널 모빌리티 통행을 구분한 ‘페어로드’, 맨발길, 대규모 원형광장, 주차장(423대), 부유식 화장실 등도 조성된다.

시는 이번 재정비 사업을 통해 팔당물안개공원을 수도권 대표 생태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광주=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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