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에 핵심사업 지원 요청
행안부·외교부와도 연이어 간담회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활성화를”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 유정복(오른쪽) 인천시장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에게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발 고속철도(KTX) 건설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에 국비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행정 체제 개편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 재정 지원을 건의한 데 이어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활성화에도 목소리를 냈다.

유 시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갖고 3대 핵심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3대 사업에는 인천발 KTX 건설과 광역급행(M)버스 준공영제 전환 지원, 인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이 담겼다. 2020년 착공한 인천발 KTX는 세 차례에 걸쳐 개통이 지연된 상황이다. 시는 내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비 1142억원의 정부 예산 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전문병원 기본계획 설계비 2억원도 건의 목록에 올랐다. M버스 준공영제 전환을 위해선 내년 국비 112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유 시장은 “이들 사업은 인천 중장기 발전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상생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 협조와 예산 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행정안전부·외교부와도 연이어 간담회를 열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선 내년 4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개최 지원, 인천상륙작전 기념식 협조를 당부했다.

유 시장은 윤호중 행안부 장관에게도 내년 7월로 예정된 행정 체제 개편에 대한 재정 지원, 북 소음 방송 피해 주민 보상금 지원 등을 건의했다.

특히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 시장은 행안부를 향해 대통령과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활성화, 시도지사협의회장의 국무회의 참여 등 지방정부가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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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시장은 “중앙과 지방은 대등한 국정 운영의 동반자이며 자치와 분권은 시대적 요구”라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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