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이상 가족 아너 5가정 불과
기부 참여율 전국 하위권 그쳐
전국 아너 소사이어티 감소세
인천 누적 가입수 광주와 동일

내달부터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따뜻한 공동체 정신 지켜내길”

▲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 연도별 신규 가입 현황. /자료제공=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 연도별 신규 가입 현황. /자료제공=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지역 고액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최근 가입 추세가 감소하고 있다. 지역의 나눔 기반이 급속히 약화하며 나눔문화 재확산을 위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25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이 가입하는 국내 대표 고액기부 클럽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적으로 총 376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인천에는 현재 189명이 회원으로 가입돼있다.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 수는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아너 소사이어티 지역별 가입 현황. /자료제공=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아너 소사이어티 지역별 가입 현황. /자료제공=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인천의 올해 가입자 수는 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중앙회를 포함해 18곳 중 6위에 머무는 수치다.

인천공동모금회가 3인 이상 가족 아너를 '나눔명문家'로 특별 예우하며 가족 중심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실적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전체 189명의 가입자 중 19개 가정이 패밀리 아너이며, 그중 3인 이상 가입한 '나눔명문家'는 단 5가정에 불과하다.

전국 3인 이상 가입 가정이 101개 가정임을 고려하면, 인천의 '나눔명문家'는 전국 대비 극히 적은 수치로, 가족 단위 나눔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공동모금회 또한 지역의 나눔 기반이 현저히 약화하고 있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타 지역에 비해 사회적 취약계층 비율이 높은 인천에서 신규 아너 가입 감소는 지역 나눔 역량 저하로 인한 복지 사각지대 확대 및 지역문제 대응 능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금회는 인천 아너들을 중심으로 봉사활동, 회원 교류 행사, 회원의 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서로의 나눔을 응원하고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희망2026 나눔캠페인' 기간 동안 다양한 아너 소사이어티의 나눔 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조상범 인천공동모금회 회장은 “인천의 나눔은 지금 절실하다. 인천을 따뜻한 공동체 정신으로 지켜내길 바란다”며 “이번 희망캠페인을 통해 인천 아너 소사이어티의 저력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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