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원 7명…감독·코치진 공석 상태
후원회, 전입 체육특기생 물색 중
교장 “내년부터 자체 교실 열 것”

▲ 인천 덕적고 전경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 인천 덕적고 전경 /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 덕적도 야구부 부활이 여전히 안갯속이다.

2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옹진군 덕적고 야구부는 지난해 9월 선수들이 모두 빠져 나간 뒤 아직 1명도 채워지지 않았다. 감독과 코치진도 지난해 7월부터 공석 상태다.

최근 덕적도 후원회 등 주민들은 인천이 아닌 타지역에서 이 학교로 전입할 특기생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인천지역 고입 체육특기생 모집은 지원자가 없는 채로 이달 6일 마감됐다.

덕적고 야구부는 섬 지역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학교가 문을 닫을 상황에 처하자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성금 등을 모아 지난 2021년 9월 창단에 성공했다.

21명으로 시작한 야구부원은 2024년 4월까지만 해도 25명으로 유지되다가 4개월 뒤인 8월 전학을 가거나 일반 학생으로 전환해 7명으로 크게 줄었다.

체육계는 이대로라면 앞으로 덕적고 야구부의 남은 시간이 1년 정도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고등부는 등록을 하려면 2~3월달에 한 번 하고, 9월에 추가 등록을 할 수 있다. 아무 때나 수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올해는 등록을 못했지만, 내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덕적고 A 교장은 “내년부터는 학교 자체적으로 야구 교실이라도 열어 활성화할 생각인데 야구장이 없다”며 “섬마을 야구부이야기는 다시 일어서야 한다. 후원회가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러려면 관련 시설도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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