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15년
생활지원금 제공·노후 주택 보수
당섬 선착장 쪽 연평항 확장 공사

534t 쾌속선 '코리아킹' 운행 중
노후화 문제…주민들, 건의 제기
옹진군 “2차 반영토록 힘쓸 것”

[北 포격 이후 15년…연평도의 오늘은] (하) 1차 정주 여건 개선 사업 곧 끝나…'육지 이동권' 미흡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15년이 지났다. 부서진 가옥과 상점들은 새로 지어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로 마을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자신의 고향을 지키며 살아간다. 그 날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주민들은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부 지원에 따른 체감은 어떤지 두 차례에 걸쳐 살펴봤다.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을 낳았고, 이 법을 근거로 정부는 '제1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연평도를 포함한 북한과 맞닿은 5개 섬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이 담겨 있다.

▲ 1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마을 모습./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 1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내 마을 모습./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 집행 마무리…연평도 생활지원금·인프라 구축

23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15년간 진행된 서해5도 종합발전 사업에 집행된 예산은 7621억원이다. 편성 예산 7658억원 중 99.5%가 집행됐다.

당초 1차 계획은 2020년 끝날 예정이었지만 사업에 필요한 기간이 더 소요돼 5년 연장됐다. 세부 사업도 78개에서 99개로 늘어났다.

대표적인 세부 사업은 ▲정주생활지원금 ▲노후주택 개량 ▲공공하수도 구축 ▲해상운송비 지원 ▲공동체 일자리 ▲대피시설 보수 ▲LPG시설 구축 등이다.

현재 연평도에서는 4518명(서해5도 지급 대상) 중 926명이 정주생활지원금을 받았고, 노후 주택 313개 동이 혜택을 받아 보수된 상태다.

백령공항, 용기포신항 건설처럼 지역별 건설 구축 사업도 있는데, 연평도에선 당섬 선착장 인근에 있는 연평항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 1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당섬 선착장을 오가는 차량들이 좁은 길목을 지나다니고 있다./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 19일 오전 인천 옹진군 연평도 당섬 선착장을 오가는 차량들이 좁은 길목을 지나다니고 있다./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포격 이후 개선된 연평항로…주민들은 여전히 불만

정부는 지난 2011년 6월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하며 연평도에 500t급 초쾌속선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발표 당시 연평도에는 1989년 건조된 292t급 여객선 한 척이 주민들을 실어나르고 있었고 이후 차량 선적이 가능한 플라잉카페리호(573t)로 대체, 2023년 3월까지 선령을 꽉 채우고 은퇴했다.

이후 코리아킹(534t)호가 대체 투입됐지만 코리아킹호는 선령이 4년밖에 남지 않은 노후 여객선이라 주민들 불만이 크다.

박인환 연평면 주민자치회장은 “지난해 여객선 문제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답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2차 종합발전계획과 관련해 조만간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종합해 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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