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한 만큼 해냈다는 성취감 크다”

[2025 인천마라톤] 풀코스 마스터즈 부문 우승자 여자부 노유연 2시간41분49초

“여름 동안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운동했는데, 내가 틀린 게 아니란 걸 확인한 느낌입니다.”

2025 인천마라톤 풀코스 마스터즈 여자 부문 우승 메달을 2시간41분50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밟은 노유연(38)씨가 차지했다.

20년간 육상 선수의 길을 걷다 은퇴한 지 약 7년이 됐다는 그는 이날 은퇴 후 처음으로 풀코스 1위에 올랐다.

노씨는 “1등 한 것이 중요하다기보다 내가 노력한 만큼을 해냈다는 성취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쉽지 않은 코스였지만 ‘여유’가 고비를 넘길 힘이 됐다.

그는 “매일 뛰고 싶다는 생각때문에 항상 욕심내지 않고 2%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달리려 한다”며 “그런 만큼 후반부 힘든 상황에서도 많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은 물론 함께 뛰는 동료들의 응원이 그에게는 동력이 된다.

노씨는 “주로(走路)에서 만나는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더 즐겁게 달릴 수 있는 것 같다”며 “또 대회 때면 딸들이 응원을 오는데, 오늘도 두 딸이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결승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웃었다.

기록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웃음으로 다음을 기약했다.

그는 “하프까지는 기록이 당겨질 것 같았는데, 후반에서 많이 밀려 조금은 아쉽다”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인천마라톤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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