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반등 효과 소멸…미 증시 기술주 투매 확산·CTA 매도까지 겹쳐 변동성 확대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불러온 기대감은 하루 만에 꺾였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코스피도 3850선까지 밀리며 급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59p(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매출 채권 증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미 연준 리사 쿡 이사의 ‘고평가 자산 조정 가능성’ 발언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 전반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전날 40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3900선까지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한때 3838.46까지 내려며 3800선마저 위협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929억원, 4955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8289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147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7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수경 기자 skkim@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