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발 반등 효과 소멸…미 증시 기술주 투매 확산·CTA 매도까지 겹쳐 변동성 확대

▲ 코스피, 3.79% 급락 3850대 마감. /연합뉴스
▲ 코스피, 3.79% 급락 3850대 마감. /연합뉴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이 불러온 기대감은 하루 만에 꺾였다.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코스피도 3850선까지 밀리며 급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59p(3.79%) 하락한 3853.26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매출 채권 증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미 연준 리사 쿡 이사의 ‘고평가 자산 조정 가능성’ 발언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 전반도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전날 4000선을 회복한 지 하루 만에 3900선까지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한때 3838.46까지 내려며 3800선마저 위협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929억원, 4955억원을 매수했고, 외국인은 2조8289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475.6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1470원대 중반까지 치솟으며 7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김수경 기자 skki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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