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남성 2명이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유튜버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남성 2명이 지난달 29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튜버를 납치한 뒤 돈을 뺏고 살해하려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박종선)는 유튜버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A(25)씨와 B(32)씨를 강도살인미수죄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감금)죄로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들을 살인미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이들이 계획적인 강도 살해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강도살인미수죄로 혐의를 변경해 기소했다. 

강도살인미수는 강도죄와 살인죄가 결합된 형태로 일반 살인미수보다 더 중한 범죄로 취급된다. 

또한 검찰은 기소한 이들 외에도 공범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구속 수사를 하고 있다.

한편, 중고차 딜러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0시4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인 B씨와 함께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유튜버 C씨 머리 등을 수 차례 때려 차에 태운 뒤 200㎞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 소재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이동하며 돈을 강취하고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C씨로부터 승용차 계약금 등을 반환해달라는 요구를 받게 되자 ‘돈을 주겠다’며 C씨를 유인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과 만나기 전 신변에 위협을 느낀 C씨는 경찰에 먼저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파악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납치 차량을 추적해 다음날 오전 2시 40분쯤 이들을 체포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추가 공범에 대해 수사 중으로 범행의 전말을 명백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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