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첫 협력 대상지 미국...현지 프로젝트 참여 검토
대한항공, 글로벌 항공업계 '탄소중립 2050' 협력

▲지속가능항공유(SAF)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우기홍(왼쪽) 대한항공 부회장과 남궁홍 삼성E&A 사장. 사진제공=대한항공
▲지속가능항공유(SAF)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우기홍(왼쪽) 대한항공 부회장과 남궁홍 삼성E&A 사장.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 사실상 양사의 'K-SAF 동맹’인 셈이다.

대한항공과 삼성E&A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MOU는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검토 ▲SAF 장기 구매(Offtake) 참여·상호 지원 ▲SAF 관련 신기술·프로젝트 투자 ▲SAF 기술동맹 파트너 참여 등이 핵심이다.

SAF는 동식물에서 나온 바이오매스, 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1세대)친환경항공유다. 기존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2세대 SAF 생산 기술은 폐목재 같은 비식용·폐기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등 1세대 친환경 항공유기술보다 원료의 범위가 넓고 탄소 감축 효과는 큰 장점이 있다.

양사는 첫 협력 대상지로 미국 시장을 주목하고 현지 프로젝트 참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은 SAF 생산에 필요한 원료가 풍부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삼성E&A는 EPC(설계·조달·시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추진되는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곳에서 생산된 SAF를 장기 구매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정 기간 생산량을 고정적으로 사들여 신규 에너지 사업 기반을 안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2050’ 달성에 기여하고, SAF 사용 의무화 등 국제환경 규제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선제적인 프로젝트 참여와 지속적인 협력으로 글로벌 SAF 활성화를 도모해 지속가능한 비행과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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