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택시 가리지 않고 통합배차
인천공항공사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와 협의를 거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택시 승차장에 대한 '통합배차제’를 6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통합배차제는 승객들이 승차장에서 도착한 순서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택시를 가리지 않고 이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제1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하던 ‘서울/인천/경기’ 지역별 택시 승차장을 통합했다.
우선 이날부터 제1여객터미널에서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 택시에 대한 통합배차제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이후 첫 교통편 제도 개편이다.
다만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지역별 택시 승차장 운영이 유지된다. 제1여객터미널의 통합배차제 시범 운영 결과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은 국토교통부 훈령에 따른 택시 공동사업구역으로 지정돼 서울, 인천, 경기(부천·광명·김포·고양) 등 6개 지역 택시가 공동으로 운행하고 있다.
제1여객터미널 택시 승차장은 서울, 인천, 경기(부천, 광명, 김포, 고양)로 구분하고 승객들의 목적에 따라 각각의 승차장을 이용하는 ‘지역 배차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해당 방식(지역 배차)은 탑승 전 승객들이 목적지에 맞는 택시 승차장을 찾아 이동하는 불편이 따랐고, 이를 위반한 택시기사의 경우 부정승차로 제재를 받는 위험이 혼재돼 있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서울/인천/경기’로 구분한 택시 승차장을 지역구분 없이 입차(도착) 순서대로 배차하는 통합배차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승객 편의성을 높이고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한편 지역별 구분한 택시 승차장은 동시에 최대 3~4팀이 탑승할 수 있던 것과 다르게, 통합배차제는 10팀 이상의 승객이 동시에 탑승할 수 있어 승강장 혼잡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