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내 확장 캠퍼스 설립 협약
공과대 학부 과정 유치 등 목표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감

“그간 한국과 미국 간 항공우주·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 인천시와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적 협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황인석 미국 퍼듀대학교 항공우주학부 석좌교수는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글로벌 AI 항공우주 혁신의 미래' 심포지엄 특별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차세대 항공 모빌리티(AAM)'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역 항공우주 기업과 진행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연구를 소개했다. 퍼듀-한국산업발전연구센터(CORIA)는 인천 항공기 부품 기업 ㈜켄코아에너텍과 함께 1년 넘게 해당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다.
황 교수는 “비행기도 자동차처럼 운항 방식에 따라 배터리 소모량이 달라지는데 켄코아에너텍 등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배터리 성능을 체크하는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퍼듀대와 송도국제도시 내 확장 캠퍼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인천일보 11월20일자 1면 '美 퍼듀대 캠퍼스·R&D센터, 송도에 둥지 튼다'>
협약서는 ▲퍼듀대 공과대학 학부 과정 유치 ▲공동 교육 과정과 산학연 협력 프로그램 개발 ▲반도체·항공우주·AI 기반 연구개발(R&D)센터 설립 ▲교수·연구자 교류와 글로벌 인재 공동 양성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을 담고 있다.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 퍼듀대 부총장은 협약식에서 “퍼듀대는 첫 번째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을 비롯해 30명 이상 우주 비행사를 배출한 대학으로 교육과 연구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퍼듀대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 전략 산업으로 삼은 항공·AI·반도체 분야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반도체-항공우주'로 이어지는 3대 첨단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고, 학문·산업·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글로벌 혁신 허브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유 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AI와 바이오, 반도체,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다층적 첨단산업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