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돌봄·부모 교육·AI학습 한 공간에
맞벌이 양육 부담 완화⋯24시간 돌봄
평생교육까지 갖춘 소흘권 대표 교육거점

포천시가 소흘권 대표 육아·교육 거점으로 조성 중인 ‘포천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이 오는 12월 성탄절에 문을 연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두런두런이 제공할 실질적 돌봄·학습 서비스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학습하기 좋은 포천’ 실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지난해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맞벌이 가정 증가로 돌봄 수요가 확대되자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고 지역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복합 보육·교육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왔다.
두런두런은 소흘읍 태봉공원 내 연면적 4817㎡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조성된다. 영유아 돌봄부터 초등 돌봄, 청소년 학습, 성인 평생교육까지 모든 세대가 한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건물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건립되며 총사업비 44억 원 가운데 40억 원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확보했다. 시비 부담은 2억 원뿐이다.

층별 주요 시설은 ▲지하 장난감 보관소 ▲1층 포천애봄365 소흘·북카페 ▲2층 육아종합지원센터·EBS AI 공공 학습센터 ▲3층 어린이 식당·평생학습관·다목적실 등이다. 1~2층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두런두런 라운지’와 ‘북 타워’도 들어선다.
포천애봄365 소흘은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및 주말 돌봄, 창의 놀이·체험, 계절 특별 프로그램 등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 시 24시간 돌봄도 운영할 계획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장난감 대여, 부모·보육 교직원 교육, 발달검사 및 상담, 시간제 보육 등 영유아 가족을 위한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같은 층에 설치되는 ‘EBS AI 공공 학습센터’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AI 기반 맞춤 학습과 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교육격차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평생학습관은 성인 대상 자격 과정, 문해교육, 디지털 교육, 시민 제안 강좌 등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 학습동아리 활동과 특화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두런두런이 개관하면 영유아, 초등, 청소년, 성인으로 이어지는 생애 주기형 교육·돌봄 서비스가 한 공간에서 완성되는 셈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두런두런 개관으로 초등 돌봄부터 부모 교육, 청소년 학습, 평생교육까지 생애주기 맞춤형 교육·돌봄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며 “지역 내에서 양육과 학습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면 부모의 돌봄 부담이 줄고 교육의 질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