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덕적면 주민자치회는 14일 오전 9시쯤 덕적도 진리항 일대에서 나래호 운항 중단 반대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민자치회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덕적면 노인회와 이장협의회, 부녀회, 발전위원회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성명서를 내고 “나래호는 고령층 비율이 높고 응급 상황에 취약한 섬 주민들의 핵심 교통수단”이라며 “국가보조항로를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도서 주민의 생존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천해양수산청은 즉시 결정을 철회하고 주민과의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도 했다.
승객 161명이 탑승할 수 있는 나래호(159t)는 덕적도 진리와 주변 5개 섬을 경유하는 순환선으로, 지난해 11월 인천~덕적 군도 직항선인 해누리호가 취항한 후 이용객이 감소했다.
이에 인천해수청은 지난달 말 옹진군에 오는 2026년부터 나래호의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덕적면 한 주민단체 관계자는 “조만간 인천해수청에 주민서명부와 탄원서를 제출하고, 추가 집회와 대책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