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교육' 봉사…리더십 기른다

2학년 70명 멘토 참여…학습 자료 직접 개발
영어동화·영어회화·세계문화·체험경제 등
4개 분야 커리큘럼 설계…흥미·효과 극대화

화성·오산 유치원·초등생 144명 맞춤 교육
박윤희 교장 “사회 공헌 활동 계속할 예정”

▲ 동탄국제고등학교가 1일  '2025학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 동탄국제고등학교가 1일 '2025학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 수료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지역사회와의 연대는 각 학교의 중요한 교육과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소통함으로써 스스로 리더십을 키우고 가진 능력을 활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화성에 있는 동탄국제고등학교는 배움의 경계를 교실 밖으로 넓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지역 아동들과 소통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2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탄국제고등학교는 '2025학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지난 4월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11월1일 수료식까지 운영했다. 동탄국제고는 해당 프로그램은 학교가 단순한 교육 기관을 넘어 지역 사회의 교육·문화·정보 센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참여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미래 리더십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동탄국제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약 70명이 멘토로 참여했다. 화성·오산 지역의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총 144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으며 이중 80% 이상 출석률을 기록한 110명의 아동이 프로그램을 수료 했다. 총 12개 강좌가 운영됐으며 각 반은 10~12명의 아동과 본교 재학생 5~6명으로 구성돼 개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홈페이지를 통한 선착순 마감 방식으로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초등 저학년 대상 강좌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탄국제고 관계자는 “학생들의 재능 기부가 단순한 봉사를 넘어, 지역사회에 실질적이고 가치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음을 시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이  ‘2025학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이  ‘2025학년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모든 강좌는 멘토 학생들이 직접 수업 지도안을 만들고 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원어민 교사 및 관련 교과 교사들의 피드백을 거친 후 실행됐다. 매차시 수업 시연을 통해 교육 질 수준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기도 했다. 또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은 멘토 학생들의 전공 적합성을 살려 영어동화(유치부, 초등부 각 2개반씩), 영어회화(초급, 중급, 고급 각 2개반씩), 세계문화 1개반, 체험경제 1개반 등 4개 분야의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했다. 모든 수업은 놀이와 체험을 결합해 아동들의 흥미와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회화 중급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회화 중급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영어 동화 스토리텔링 4개반은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Giraffe Can't Dance, Silly Billy, Piggy Book, 헨젤과 그레텔 등의 동화책을 활용해 아이들이 영어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활동 내용으로는 걱정 인형 만들기, 나만의 카멜레온 만들기, 편식 극복을 위한 카나페 만들기, 영어 과자집 만들기 등으로,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통해 흥미와 교훈을 도시에 전달했다.

영어 회화 6개반은 영어 회화 Basic, 영어 회화 Intermediate, 영어 회화 Advanced 반으로 나눠졌다. 영어 회화 Basic반은 게임과 실생활 맥락과 연계한 학습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영어 회화 표현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방탈출 게임을 활용해 색깔, 생일, 날짜를 묻고 답하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고, 레모네이드 만들기 활동을 통해 맛과 가격을 묻고 주문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수업을 구성했다. 또한 라푼젤, 겨울왕국 등 디즈니 영화 OST를 활용해 자기소개, 취미, 감정 표현하기 등 기초 회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했다.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 동화 스토리텔링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영어 동화 스토리텔링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영어 회화 Intermediate반은 수업을 통해 학새들이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DGHS FOREST' 가상 도시 역할극, 영국의 식문화나 미국의 투표 문화 등 글로벌 문화와 관련된 관용구 학습을 위해 수업을 구상하고 진행했다. 또한 학생들의 세계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실전 영어 구사력 향상을 위해 영어권 문화와 관련된 관용구를 활용한 토론 활동을 진행했다.

영어 회화 Advanced반은 기본적으로 영어에 흥미를 가진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재미를 심화시키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서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모아나 등 영화를 활용해 토론 활동을 진행했다. 수업을 통해 영어 토론의 구조와 기본적인 논리 전개 방법을 익힐 수 있게 했고 이를 확장시켜 현시대의 사회과학 문제를 주제로 해 영어 토론을 진행했다.

체험 경제반은 놀이와 실습을 통해 실생활 체험 경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기업, 돈과 시장, 마케팅, 주식 등 경제 전반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데 목표를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 브랜드 퀴즈, 시장 놀이(Market Play), 나만의 광고 만들기, 모의 주식 투자 대회 등 실제와 유사한 활동을 통해 경제적 사고력을 향상시켰다.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세계문화 학습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세계문화 학습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동탄국제고등학교

세계문화 학습반은 UN 글로벌 아카데미 연계 세계 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세계 각국의 문화, 외교 및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 활동을 진행해 아동들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도록 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UN 글로벌 아카데미 사업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유엔 참전국에 대한 역사 수업 및 파인딩 히어로즈 앱 활용 교육을 실시해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또한 스페인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스페인/라틴 문화 수업에서는 기초 스페인어 표현 학습 및 스페인 전통 장난감인 피나타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향상시켰다.

동탄국제고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멘토 학생들이 자발적인 봉사 리더십을 함양하고 주도적 핵심 역량을 신장시키는 기회가 됐으며, 멘티 아동들에게는 창의적이고 양질의 교육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박윤희 동탄국제고 교장은 “학교의 시설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지역사회에 재능을 환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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