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노광장비社…2400억 투입
동탄2도시지원시설에 캠퍼스 준공
경기도 '반도체 산업 허브화' 기대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에이에스엠엘(ASML)의 화성 캠퍼스가 12일 준공됐다. 도는 이를 계기로 '반도체산업 허브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SML은 2400억여원을 투입해 화성 동탄2 도시지원시설 부지 1만 6000㎡에 부품 리유즈 앤 리페어(Reuse & Repair) 시설, 교육센터, 사무동 등을 조성했다.
이번 준공으로 ASML은 국내 반도체 기업에 노광장비 수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경기도 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완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부품 이동을 줄여 탄소저감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캠퍼스 내 마련된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에서는 매년 약 2000명의 인재를 교육할 예정이다. ASML은 이를 통해 산학연 협력, 과학캠프 운영 등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SML 화성 캠퍼스는 본사가 해외에 직접 투자해 구축한 최초의 클러스터로, 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과 전문 인력 양성 측면에서 외국인투자의 모범사례로 평가된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축사에서 “ASML 화성 캠퍼스 준공은 경기도가 구축해 온 반도체산업 허브가 현실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며 “ASML의 투자가 공급망 안정과 인재 양성 측면에서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 경기도가 '투자유치 100조원+α' 목표를 8개월 앞서 달성한 시점에 이뤄진 성과라 더욱 뜻깊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캠퍼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경기도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설립된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약 4만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 매출은 약 43조원에 이른다.
ASML코리아는 1996년 설립돼 화성·이천·평택 등에서 노광장비 판매, 유지보수, 부품 수리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