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만드는 배움 현장, 자율성·리더십 쑥쑥

상록고, 본오중·상록중 연합 학교 탐방
상록 한바퀴, 중학생 진로 결정에 도움

소행성 인성 주간, 다문화·다양성 배워
사제동행 북크닉·상담실 명상 활동도
리더스, 반려동물 작가 강연 수강

별보러 가자 동아리, 천체 관측 눈길
별 관측 좋은 환경 특별한 추억 선물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상록한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상록한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학교교육에서 체험학습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단순히 '해보는 것'을 넘어 경험에 대한 성찰과 탐구가 함께 이뤄지도록 하고 자율성과 리더십을 기르는 과정은 학생들의 이후 학습 태도로도 이어진다. 안산에 위치한 상록고등학교는 강사 초빙 프로그램, 동아리 프로그램, 학교 투어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과정을 꾸려나가는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상록 한바퀴, 소행성 공동체 인성 주간, 청소년 리더스 프로그램, 별보러가자 등 상록고만의 특별한 교육 활동을 소개한다.

 

▲상록 한바퀴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상록한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상록한바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상록고는 지난 7월14일 본오중학교, 상록중학교와 연합해 중·고등 연합 학교탐방 '상록 한바퀴'를 진행했다. 본오중과 상록중 학생 25명과 상록고 학생자치회 생활부 10명이 참여했다. '상록 한바퀴'는 진로에 대한 탐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학교 시기에 올바른 진학·진로 결정을 위해 기획됐다.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동아리 활동, 학교 문화 등 실질적 정보를 제공해 진학 및 진로 탐색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해 자율성과 리더십을 강화할 수 있었다.

학교 투어는 환영 인사 및 학생자치회 생활부 소개, 진로진학실과 스마트교실, 도서관 체육관 등 주요시설 투어로 진행됐다. 상록고 선배들과 중학생들이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함께 샌드위치와 음료를 만들기도 했다.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오늘 프로그램은 전반적으로 유익했다', '학교 탐방을 통해 진학·진로 고민에 도움이 됐다' 등 질문에 대체적으로 '매우 그렇다',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고등학교에 직접 들어가서 어떤 점을 배울 수 있는지 볼 수 있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답변들도 많았다. '상록 한바퀴'를 주도한 상록고 학생들도 “나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이 더 생겼다”, “부원 개인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고,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행성 공동체 인성 주간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소행성 공동체 인성 주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소행성 공동체 인성 주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지난 7월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소행성 공동체 인성 주간에는 학교 공간의 친화적 인성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확산하고 공감하는 문화 다양성을 배울 수 있었다. 소행성은 소통하며 행복하게 성장하는 학교의 줄임말이다. 도서관-교육복지실-위클래스 상담실의 협력 인성·다문화 교육으로 공동체 인성의 가치관을 습득하도록 했다.

7월 한 주간 진행됐지만 상록고는 지난 5월부터 준비 단계를 거쳤다. 각 특별실의 협조를 구하고 분야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및 일정을 조율했다. 전교생 중 25명 내외의 희망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문화 꾸러미를 전시하고 글로벌 문화 다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은 중국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와 일본 전통 놀이인 목각인형 치기로 구성됐다. 방과 후 진행한 '사제동행 힐링 북크닉'에서도 여러 활동이 진행됐다. 도서관에서는 소통과 협력을 위한 독서 활동, 교사와 학생이 모둠을 구성해 나눈 북토크, 모둠별 주제 도서 선정 및 독서를 진행했다. 교육복지실에서는 자신만의 북크닉 도시락을 만들었다. 위클래스 상담실에서는 명상 활동을 배웠다. 간단한 명상 방법을 안내하고 아로마 향기로 호흡하는 등 심신 안정의 시간을 가졌다. 상록고는 해당 활동들을 통해 교육 공동체의 성장과 교육을 실현하고 자기 성찰과 평가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성을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성 독서를 통해 독서 습관 형성뿐 아니라 자기 성찰과 평가를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사회성을 갖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소년 리더스 프로그램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작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작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지난 9월 진행한 '리더스(Readers)' 프로그램은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학생들이 속한 8개 동아리는 상록고 도서관과 시청각실에서 융합 독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리더스(Readers)' 프로그램은 지난 3월부터 준비 기간을 가졌다. 프로그램 계획 및 일정 조율과 희망 동아리를 모집했다. 학생들은 사전에 독서 꾸러미를 배부받고 독서 활동 및 관련 주제 리터러시 활동을 한 후, '반려동물과 함께하다'라는 책을 쓴 이학범 작가를 만나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작가 강연을 수강했다.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작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학생들이 작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창의적 융합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의 관심사를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작가와의 교류를 통해 문학적 영감을 키우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향상하기도 했다. 상록고는 융합 교육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학교자율과정 운영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다채롭고 깊이 있는 학습경험을 제공했다. 교내 게시판, 메신저 등 여러 수단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해 홍보하고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성공적이었다.

 

▲별보러가자

▲ 상록고등학교 ‘별보러가자’ 동아리 학생들이 망원경을 다루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별보러가자’ 동아리 학생들이 망원경을 다루고 있다./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천체관측 동아리 '별보러가자'는 상록고만의 특별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별보러가자' 동아리에서는 별과 은하 등 여러 천체를 관측한다.

상록고는 높은 지대에 위치해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적고 빛 공해도 비교적 적어 별을 관측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 덕분에 학생들은 학교에서 직접 별자리와 행성을 관측하고 있다. 동아리 소속 한 학생은 “단순히 별을 보는 걸 넘어 부원들과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별보러가자'는 단순한 동아리를 넘어 특별한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 상록고등학교 천체관측 동아리 ‘별보러가자’가 촬영한 사진./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 상록고등학교 천체관측 동아리 ‘별보러가자’가 촬영한 사진./사진제공=상록고등학교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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