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관리 행정 부서들…관리 책임 불분명
오수관리 집중된 사이 우수관로 관리 소홀
GIS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강조

▲ 광주시의회는 21~27일 7일간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과 공유재산 관리안 등 33건을 심의 의결한다. 사진은 21일 국민의힘 최서윤 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하는 모습.
▲ 광주시의회는 21~27일 7일간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과 공유재산 관리안 등 33건을 심의 의결한다. 사진은 21일 국민의힘 최서윤 시의원이 시정질의를 하는 모습.

광주시의회에서 우수관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질타가 나왔다. 관리부실로 도로 침하와 균열, 토사 유실 등이 이어지고 결국 시민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인천일보를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최서윤 시의원은 21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우수관로가 행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 시의원은 “근본적인 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라면서 “도로 침하, 균열, 토사 유실 등 도시 기반 시설 손상이 우수관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시의원은 지난 몇 개월간 광주시 지역 몇 곳을 직접 점검한 결과 매산동과 양벌동 마을안길에서는 짧은 시간 폭우에도 도로와 공장 주변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현동 일대에서는 비가 그친 뒤에도 도로 면에서 물이 지속해 스며 나오는 등 구조적 위험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이 오수관로 관리에 집중된 사이, 우수관로 관리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라고 지적했다.

최 시의원은 “하수처리구역은 전체 면적의 21%에 불과하고, 나머지 79% 지역은 관리 기준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행정 공백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여러 부서가 각기 우수관로를 설치해 관리 책임이 불분명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시의원은 모든 관로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GIS 기반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 지름 200mm 미만 소규모 관로까지 포함한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하수처리구역 밖에서도 우수관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관리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행 하수도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라고 해서 방치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서윤 시의원은 "시 자체적으로 정기 점검과 보수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광주=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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