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K-공항’을 수출하면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신사업본부 직원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15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신공항 기공식에 운영 컨설팅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기공식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교통부·재무부 등 정부 측 주요 인사, 신공항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타슈켄트 신공항 투자개발사업(PPP)은 약 4조7000억원(34억달러)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인프라 투자기업 ‘비전 인베스트사’가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PPP사업을 제안해 성사됐다.
신공항은 기존 타슈켄트 공항에서 남쪽으로 35㎞ 거리의 우르타치르치크에 위치한다. 1단계는 연간 여객 1700만명 수용, 최종 단계는 5400만명을 처리하는 우즈베키스탄의 신관문 공항으로 조성된다.
인천공항공사 입장에서 타슈켄트 신공항은 ‘K-공항’ 수출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를 마련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인천공항공사는 기공식을 계기로 ‘K-공항‘의 개발·운영 모델을 타슈켄트 신공항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술자문과 운영 지원, 설계 등 시공 단계부터 건설. 운영, 안전, 보안, 여객서비스,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 등 인천공항 운영 노하우를 전수한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슈켄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사업 주관사 ‘비전 인베스트’와 사업비 348억원(2548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5년간 공항건설 및 운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4월 국제입찰로 수주한 우즈베키스탄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공항시설의 단계적 개발, 건설 및 터미널 운영 효율화, 항공사 유치, 상업시설 운영 등이 담겨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3년간 터미널 건설공사에 들어가고, 오는 2028년부터 19년간 우르겐치공항 운영을 맡는다. 사업비는 2000억원 가량으로 이달 말 인천공항공사 이사회를 통과하면 효력이 발생한다.
/타슈켄트=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