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달달 버스’ 포천 RE100 마을 방문
주민 주도 에너지 자립·공동체·소득 성과
‘달달 버스’로 도민 참여형 RE100 모델 확산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포천시 가산면 우금1리에 있는 ‘경기 RE100 마을’이 1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방문으로 활기를 띠었다.

김 지사는 ‘달달 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 주도로 조성된 에너지 자립마을을 격려하며 주민들과 소통했다. 현장을 둘러본 김 지사는 “이곳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한 대표적 사례”라며 “기후 위기 대응, 마을공동체 복원, 지역 소득 창출이라는 세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영현 포천시장과 시·도의원,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마을 주민 등 40명이 참석했다. 표창 수여, 주민 간담회, 현판 제막식 등이 이어졌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유공 표창’은 우금1리 마을회와 ㈜케이디솔라가 받았다.

‘경기 RE100 마을’은 지난 2015년 에너지 자립마을로 출발해 2023년 ‘기회 소득형 경기 RE100 마을’로 선정됐다. 총 702㎾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구당 월평균 20만 원의 햇빛소득과 마을 공동기금(월 57만 원)을 조성하고 있다.

마을 주민 대표는 “이장과 협동조합, 태양광업체가 함께 손잡고 마을의 미래를 설계했다”며 “처음엔 걱정도 많았지만, 지금은 발전 수익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전기료 부담도 줄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RE100은 행정이 아닌 도민이 직접 만드는 모델”이라며 “포천 마치미 마을을 비롯한 우수 사례를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지역이나 고령 마을 등 에너지 복지가 필요한 곳에도 주민 주도형 모델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동연 도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 주민들이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 김동연 도지사와 백영현 포천시장, 주민들이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 마지막에는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 김 지사와 주민들은 함께 현판을 제막하고 마을회관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김 지사는 “에너지 전환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며 “도민이 행복해야 진짜 RE100이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달달 버스’는 김 지사가 직접 도내 곳곳을 방문해 도민의 목소리를 듣는 현장 소통 프로젝트다. 관공서가 아닌 마을, 시장, 농촌, 소규모 기업 등을 찾아 정책 아이디어를 듣고 도정에 반영하는 ‘찾아가는 경청 행정’으로 자리 잡았다.

/포천=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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