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엄마·아빠와 신나게 놀면서 배워요”
양주 고읍남로서 작년 5월 개원
총 9개 실내 체험관·야외 모험공간
엉금엉금 정글·모험의 숲 등 눈길
3대 가족·장애·다문화가정 체험
학부모 연수·온마을놀이터 운영
“실내외·층별 공간 연결 놀랍다”
“도르래 등 과학 학습 좋아”호평도

양주시에 자리한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에선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돕고 가족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진행중이다. 체험 중심 교육을 통해 경기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과 '아하! 가족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은 지난해 5월24일 개원했다. 양주시 고읍남로에 위치해 있으며 1만1614.5㎡ 부지에 연면적 5730.19㎡, 지상 3층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선 단순히 놀이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가 놀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배우고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지원한다.
공간은 총 9개의 실내 체험관과 야외 모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1층엔 집 구조를 뒤집어 일상적인 사물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며 사고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거꾸로 마을', 1~3층으로 이어지는 대형 구조물로 두려움을 극복하며 모험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스릴 미끄럼틀',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넘나들며 창작 활동을 활동을 펼치는 '이음 창작소'가 있다.

2층엔 대형 네트와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으로 구성돼 유아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면서 협동과 소통을 자연스레 익히는 '엉금엉금 정글', 책과 놀이가 어우러진 공간인 '신나는 책마루', 복도 공간을 활용해 유아들이 자신의 경험과 상상을 바탕으로 캠핑을 즐기며 놀이하는 '캠핑 공간'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3층엔 실험과 놀이가 결합된 공간으로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해 유아들이 만지고 탐구하는 '엉뚱한 연구소', 하늘에 떠 있는 섬을 형상화해 스토리가 있는 놀이와 참여를 이끄는 인터렉티브 공간 '하늘 둥둥섬', 경기도의 대표 축제를 주제로 꾸며진 상설 체험관 '경기온마을놀이터'가 자리한다.

야외 '모험의 숲'엔 언덕 놀이터, 나무 놀이터, 소리 미로, 생태 마루가 있어 유아들이 다양한 지형과 자연 요소를 경험하며 신체적 도전을 즐기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다.
모든 공간은 아이들이 놀이의 주체가 돼 몰입하고, 탐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의 운영방향은 '아하! 놀이터'라는 이름에 담겨있다. 교육원에선 유아들이 놀이 속에서 끊임없이 경험하고 도전하며 상상하는 가운데 '아하!'하는 깨달음이 일어난다. 특히 아하 놀이터에서 운영되는 '아하! 무한 놀이 체험'은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를 통해 기초 역량을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도모한다.
주된 운영방향은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 ▲경계를 넘나드는 놀이 ▲스토리를 만드는 놀이다. 실내와 야외의 구분을 허물었고, 유아들이 놀이 속에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다. 또 자신이 상상하는 이야기를 직접 실현하며 즐거움을 느끼며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운다.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은 '아하! 가족놀이체험'을 운영해 건전한 가족문화 조성을 지원했다. 도내 3~5세 유아를 동반한 50~60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무한상상 놀이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5월에는 3대 가족을 대상으로 토요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아와 부모, 조부모까지 참여해 3대 가족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놀이와 체험을 진행했다. 6월에는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가족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5세 유아를 둔 다문화가정 50가족과 양주시가족센터를 통해 모집된 10가족 등 총 60가족이 참여했다. 11월에는 장애 유아 가족 체험이 진행된다.

학부모 김지현(37)씨는 “올해 4월에 처음 방문하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같은 놀잇감이라도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실내와 실외, 그리고 층별로 공간이 이어져 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 개방감이 크고, 아이들의 상상이 실제로 실현되는 공간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학부모 김혜진(39)씨는 “거꾸로 놀이터에서 도르래 원래, 벽돌이 위로 올라가는 경험 등 과학적 원리를 쉽게 놀이로 배울 수 있었다”며 “다른 어린이 놀이 시설도 많이 다녀봤지만 여기만큼 좋은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도전하고 실패도 해보고 다시 도전하면서 배우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하! 놀이터에서는 그런 것들이 가능하다”며 “스릴 미끄럼틀을 보고 길고 커서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서 모험을 하며 자기 조절력과 위험을 인지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믿는다”고 의견을 냈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시안(7)양은 “지난번엔 유치원에서 왔고 오늘은 엄마랑 왔는데 너무 재밌었다”며 “아하 놀이터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곳은 엉금엉금정글이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에서는 이외에도 유아의 발달 특성과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학부모 연수', 경기도 각 기조치방자치단체의 대표 축제를 주제로 활동하는'아하! 경기온마을놀이터'를 운영했다.
또 유초 이음교육 활성화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함께배우는'유-초 이음 체험 주간',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해 지역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에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아하! 마을 성장학교'등을 운영해 체험을 통한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북부유아체험교육원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교사는 “요즘 가족끼리 대화하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교육원의 가족체험은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와서 마음껏 놀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은 가족 간의 유대감을 깊게 하고, 부모가 아이의 성장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다”며 앞으로도 “아하!놀이터를 찾은 가족들이 함께 놀이하며 함께 성장하고,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지켜가면서, 놀이 속에서 배움과 성장이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