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689만9000원, 마라톤 협상 끝 타결
연내 관리처분인가 목표, 사업 본격 추진

김포 북변5구역 도시재정비사업조합이 시공사(롯데·현대·동부건설 컨소시엄)와의 마라톤 협상 끝에 공사비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조합은 지난 18일 공지를 통해 “시공사가 제시한 평당 706만 원과 조합의 689만 원 안을 두고 치열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공사 기간 4개월 단축 조건을 반영해 평당 689만9000원으로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시공사가 당초 제시한 740만 원에서 시작해 725만 원, 706만 원으로 순차적으로 인하되는 과정을 거쳤다.
조합 협상단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 등 공사비 폭등 요인이 불가피하게 반영된 상황에서도 조합원 부담을 최대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변5구역 재개발사업은 김포시 북변동 일원 약 11만㎡ 부지에 2300세대 이상을 공급하는 대형 정비사업이다.
현재 2025년 3월 김포시로부터 조합설립변경 인가를 받은 상태로, 사업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시작으로 이주, 철거, 착공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합은 “공사비 협상이 종료된 만큼 관리처분인가를 위한 절차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사회와 대의원회를 신속히 열고, 관리처분 공람(30일)을 거쳐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한 뒤 연내 인가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설계 변경과 5-1, 5-2 블록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하 8층 규모 축소 등 공사비 절감 요인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사비 협상에 따라 세대별 시스템 에어컨 4대 무상 설치 등 조합원 혜택도 포함됐다. 조합은 세부 사항을 소식지를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일정에 따르면 2026년 3월 관리처분 인가와 이주관리, 2027년 하반기 철거, 2028년 11월 착공이 목표로 설정돼 있다.
조합 관계자는 “관리처분 이후에도 인허가, 설계 변경, 이주 및 철거, 착공 등 남은 절차가 많지만, 조합원과의 긴밀한 소통과 투명한 사업 추진으로 차질 없는 진행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포= 글·사진 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