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자율성과 독립성 확보 과제
양보·합의 통해 시민 피해 최소화 약속
교통 현안 해결은 정치권 전체 ‘몫’

“집행부와는 비판과 협력을 병행하며, 교통을 비롯한 시정 현안 해결에 정치권 전체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
김포시의회 한종우 의원(국민의힘·통진·양촌·대곶·월곶·하성면·구래동·재선)은 지역사회 활동 33년 경력을 바탕으로 민선 7기 의정 무대에 섰다.
양촌읍에서 이장, 이장단 회장, 문화체육회, 주민자치회, 농협 경영인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쌓은 경험이 정치 입문의 기반이 됐다.
경선 출마 당시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정치한다”는 각오를 밝히고, 어르신들이 전한 “효도하는 사람이 나라의 충신”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겼다고 한다.
▲ 소신 발언과 의회 문화
한 원내대표는 시의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며 의원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왔다.
의회 5분 발언 중 ‘꼬라지’라는 표현 사용이 논란이 돼 윤리위원회에 회부됐지만, 그는 이를 “정무적으로 발언이 과도하게 제약된 사례”로 평가했다.
7대 의회에는 여야가 협의와 소통을 통해 운영된 반면, 8대 의회가 특정 인물 중심의 의사결정과 편향성이 심화됐다고 지적하며, “소신 발언이 존중되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 원내대표로서의 갈등 조정
2024년 12월 본회의에서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됐지만, 준예산 사태를 막기 위해 민주당과 합의해 홍보기획관 예산 전액 삭감을 조건으로 일부 예산을 처리했다.
그러나 2025년 추경 협의는 여러 차례 조율에도 불발됐다. 그는 갈등 원인으로 “민주당 내 의사결정 구조”를 지적하며, “갈등 해소를 위해 국민의힘이 먼저 ‘양보’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집행부와의 관계와 행정 평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시장과의 관계에 대해 그는 “당내 소통이 원활한 만큼, 시민들과의 폭넓은 소통도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성과주의 성향 탓에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소통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집행부에 대해서도 자료 제공 제한 등으로 예산 심의 부실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집행부와 의회의 경직된 관계는 어느 한쪽 책임이 아니라 상호 책임”이라며 “비판과 협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하철 5호선, 정치권 단결 촉구
김포의 최대 현안인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해 “누구를 탓할 때가 아니라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며, 특히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도 책임 있는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의 염원인 만큼 당을 떠나 시의회와 국회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목표보다 ‘순리대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단절돼선 안 된다.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필요한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글·사진 박성욱 기자 psu1968@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