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121mm 폭우로 피해 260건
이재민 245명 긴급 대피…인명피해 없어
이동환 시장 “피해 복구에 행정력 총동원”

▲ 이동환 고양시장이 침수우려지역인 성사천 하류 강매배수펌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 이동환 고양시장이 침수우려지역인 성사천 하류 강매배수펌프장을 찾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가 전날부터 이어진 극한호우 속에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누적강수량 270mm, 시간당 최대 121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유지하며 350명이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날 오전 풍동 숲속마을 5단지를 찾아 전도 위험으로 통제 중인 옹벽을 점검했다. 전날에는 침수우려지역인 성사천 하류 강매배수펌프장을 찾아 긴급 점검에 나선 바 있다.

이 시장은 “피해 복구가 최우선이지만 위험시설물 점검도 철저히 해달라”며 “피해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까지 접수된 이재민은 172세대 245명으로, 인근 경로당과 숙박시설로 대피했다. 시는 이재민 가구에 1박당 7만원 숙박비를 최대 7일간 지원하며, 긴급구호세트 19개를 우선 지급했다.

이날 중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담요·의류 등이 포함된 구호품과 즉석밥·통조림 등 비상식량도 전달할 예정이다.

14일 오전까지 집계된 피해는 주택·도로·지하차도 침수, 맨홀 파손 등 260건이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때 통제됐던 지하차도 7곳과 주요도로는 모두 통행이 재개됐다. 토사 유입으로 통행이 중단됐던 효자동 산18-1번지 일대도 복구를 마쳤다.

경의중앙선과 지하철 3호선은 정상운행 중이며, 교외선은 이날까지 운행을 중단한다. 공릉천, 창릉천 수위도 안정돼 대피명령이 해제됐다.

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호우경보 해제와 함께 비상근무를 종료했다.

/고양=김재영·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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