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1회용 컵 사용 전면 금지
친환경 축제 다회용기 효과 '톡톡'
전진선 군수 "행복한 양평, 환경도시로 거듭나겠다"

 

▲ 양평자원순환센터 홍보관 개관식. /사진제공=양평군
▲ 양평자원순환센터 홍보관 개관식. /사진제공=양평군

양평이 ‘일회용품 없는 도시’를 향한 실천적 환경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군은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군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자원순환 모델을 구축해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1회용품 없는 특화거리, ‘용담리’의 변신

양평군은 지난해 경기도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사업에 선정되어 양서면 용담리에 일회용품 없는 거리를 조성했다. 지역 상인에게 다회용컵·용기·앞치마 등을 제공하고, 1회용품 줄이기 교육과 컨설팅도 병행했다. 주민 대상 친환경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를 유도했다.

이 결과, 22개 업소에 다회용기 8만6415개를 보급하고 연간 CO₂ 4.1t을 감축했다. 이 거리는 양수리전통시장까지 확대될 예정이며, 친환경 거리 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보강된다. 또 텀블러 사용자에게 무료 음수를 제공하는 ‘옹달샘’도 설치해 주민과 관광객의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친환경 축제의 모델, 산나물축제

양평군은 2023년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비롯한 4개 축제에서 17만여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90% 이상 줄이는 성과를 냈다. 2024년 산나물축제에서는 다회용기 20만 개를 사용해 CO₂ 10t을 감축했으며, 이는 소나무 80그루가 60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2025년에는 12개 축제에 68만 개의 다회용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장례문화까지 확산

양평군은 공공기관부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군청 내 1회용 컵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다회용컵 사용 시 300원 상당의 탄소중립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최대 연 7만 원까지 활용 가능한 이 포인트는 군민의 자발적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장례식장에도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도입해 장례문화의 친환경 전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물 처리 비용 절감과 운영비 절약 효과도 기대된다.

▲세척시설 구축으로 자립 순환 기반 마련

양평군은 다회용품 순환체계의 핵심인 세척시설도 직접 구축하고 있다.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이 시설은 하루 2만 개의 다회용기와 앞치마를 세척할 수 있어, 자원순환 시스템의 자립적 운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양평군은 환경부로부터 ‘1회용품·포장재 감량 및 재활용 촉진 분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장에서 배우는 실천형 환경교육

양평군의 환경정책 중심에는 체험형 자원순환 교육이 있다. 2023년에는 총 63회의 교육을 실시해 1457명이 참여했고,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주민들은 자원순환센터를 직접 방문해 분리배출, 쓰레기 처리과정을 경험하며 환경의식을 키웠다.

2024년에는 교육 대상을 유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고,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찾아가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관외 거주자 대상 교육도 확대해 환경교육과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청결도시 실현 위한 현장 행정

양평군은 ‘클린 양평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주민 자율 청소문화 조성과 함께, 투표형 담배꽁초 수거함을 도입해 흥미를 유도하고 거리 미관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군 전역의 방치폐기물 및 건축자재를 전수 조사하고 35개소를 정비해 불법폐기물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이는 양평군 최초의 전면 정비 사례로, 도시환경 개선의 모범이 되고 있다.

 

▲ 옹달샘 개방. /사진제공=양평군
▲ 옹달샘 개방. /사진제공=양평군

 

▲행복한 양평, 환경도시로 거듭나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실천 가능한 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환경실천을 더욱 확산시켜 양평을 대한민국 대표 환경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평=정재석 기자 fugoo@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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