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부평공장 조립 사거리에서 ‘전조합원 전진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노조 지부.
▲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부평공장 조립 사거리에서 ‘전조합원 전진대회’를 열었다. /사진제공=노조 지부.

최근 한국지엠(GM)의 ‘깜짝’ 구조조정계획 발표와 관련해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에 따르면 부평공장 조립 사거리에서 ‘2025 임투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를 열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28일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와 비즈니스 효율성 확보 차원’에서 전국 9개 직영 서비스 센터와 부평공장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는 최근 3년간(2022∼2024년) 누적 이익이 3조9200억 원에 이르고 올해도 당초 38만대에서 최근 3만1000대를 추가해서 생산 계획이 43만대까지 확대된 점 등을 거론하며 사측의 구조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8100억 정부 공적자금과 막대한 부동산 매각 수익, 각종 혜택, 3년간 영업이익은 전부 다 어디로 사라졌기에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부지를 매각한다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직영정비사업소 폐쇄와 부지 매각은 한국사회에서 고객에 대한 무한책임을 내팽개치는 매우 도발적이며, 이례적이고,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안대원 금속노조인천지부장은 이날 대회 참석해 “한국지엠의 구조조정은 한국지엠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의 수많은 부품사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이 직결된 문제”라며 앞으로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시민사회단체도 한국지엠의 구조조정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지엠은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안정적인 일자리 확보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며 “부평공장 부지 매각이 아니라 부평2공장의 미래차 생산 및 대대적인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해서 부평공장의 선순환적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지엠 노사는 18일 임단협  6차 교섭을 진행한다. 노조는 18~19일 이틀간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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