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市, 제2의료원 설립 추진…빈틈없게 관리”

인천시가 인천의료원의 고질적 적자 구조 개선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경제성 확보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박판순(국민의힘·비례) 인천시의원은 12일 시의회에서 열린 제302회 정례회 제4차 문화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제2의료원 설립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기존 의료원 적자가 빈틈없게 관리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천의료원은 2023년과 지난해 각각 113억원과 1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시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을 받아줄 보건복지부는 기존 의료원의 누적 적자를 지적하며 제2의료원에 대한 경제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라고 시에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시의 가장 큰 걱정은 인천의료원 적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이라며 “병상 가동률을 70%대까지 높이긴 했는데 적자 해소에는 한계가 있다. 예산이 부족한 만큼 의료원 측에 병상 가동률을 높이면서 수익을 증대할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지난 4월 의료원 경영 수지를 분석했을 때는 올해 적자 규모가 90억원 정도로 예상됐는데, 최근에는 65억원 수준으로 예측됐다”며 “적자 개선을 위해 의료원 상황을 자주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복위 회의에서는 의료원 인력 충원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성숙(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여전히 간호 인력이 부족하다”며 “의료 분야는 특성상 교육과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신 국장은 “현재 의료원 268병상 중 240병상이 가동 중이고, 간호사 정원은 309명인데 261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병상 가동률이 올라가면 간호사를 더 뽑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