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 1층 잠긴 출입문 열고 들어가 우편함에 사과 편지 두고 사라져
피해자 측 “비밀번호 모르면 못 연다. 동·호수 개인정보 어떻게 알았는지”
“피해자 동의 없이 시의원이라 일방적 이래도 되나…불안해서 못 살겠다”

▲ 학폭 피해 학생이 사는 성남시 분당의 모 단지 아파트 1층 출입구 안에 우편함이 있다. 입주자 동의없이(비밀번호를 모르면) 열고 들어 갈 수가 없도록 보안장치가 돼 있다.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이곳을 무단 출입했다.
▲ 학폭 피해 학생이 사는 성남시 분당의 모 단지 아파트 1층 출입구 안에 우편함이 있다. 입주자 동의없이(비밀번호를 모르면) 열고 들어 갈 수가 없도록 보안장치가 돼 있다.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이곳을 무단 출입했다.

‘성남 학폭’ 가해 학생 학부모 이영경 성남시의원이 피해 학생이 사는 아파트를 무단 침입해 우편함에 사과 편지를 두고 사라져 피해자 측이 불안에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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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후 6~10시 사이 성남시 분당 한 초등학교 집단 학교 폭력 피해자인 A(12) 양이 사는 아파트인 분당구 모 아파트 OOO동 1층 출입구 안 우편함에 큰 봉투가 꽂혀 있었다.

누런색 대 봉투 겉면 앞 왼쪽 위에 ‘이영경’, 오른쪽 아래에는 학폭 피해자인 ‘OOO학생 가족분들께’라고 적혀 있었다.

봉투 안에는 “안녕하세요 이영경입니다”로 시작하는 3쪽 분량의 사과 편지가 들어 있었다.

피해 학생 할아버지는 “우리 아파트는 우편함이 1층 출입문 안에 설치돼 있다. 비밀번호를 모르면 출입문을 열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손녀(피해 학생)와 함께 사는 아파트 동, 호수 등 개인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 시의원이 피해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래도 되냐”며 “손녀가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것 같은데 불안해서 못 살겠다”라고 걱정했다.

이에대한 반론(해명)을 듣기위해 이영경 시의원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 카톡, 텔레그램을 했지만 답변이 없었다.

/성남=글·사진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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