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고향 여주, 문화도시로 전환해야"

▲ 이상숙 여주시의원. /사진제공=여주시의회
▲ 이상숙 여주시의원. /사진제공=여주시의회

‘황후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중심으로 여주의 문화관광 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주시의회에서 나왔다.
26일 인천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상숙 의원은 지난 25일 열린 ‘제78회 여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자유발언에서 “여주는 조선 500년 왕조 중 명성황후, 원경왕후, 인현왕후 등  황후와  왕후의 고향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지만,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역사를 체험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성장하는 문화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성황후 생가, 세종대왕릉, 신륵사 등 세계적 문화유산을 보유했음에도 관광 체류 시간은 짧고 소비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현대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경험·스토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만큼, 단순 관람형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머물고 체험하는 관광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핵심 전략으로 ‘황후의 길(Queen’s Road)’을 제시했다. 

세종대왕릉, 신륵사, 명성황후 생가를 연결한 도보·자전거 관광 루트를 만들고, AR 안내, 오디오 가이드, 스탬프 투어 등 디지털 체험을 접목해 여주 고유의 역사와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기존 명성황후 숭모제를 확장한 ‘황후문화제' 신설을 통해 한복 퍼레이드, 궁중음식·예술 체험 등 스토리 중심의 축제로 육성하자고 말했다. 

더불어, 여주의 이미지를 통합하기 위한 ‘황후의 도시 브랜드(BI)"구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농특산물, 공예품, 기념품 등에 통일된 BI를 적용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생활 인프라 혁신 및 시민참여 강화 정책을 문화관광 경쟁력의 핵심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보행환경, 경관조명, 주차 공간 등 생활 SOC 정비와 테마거리 조성, 시민 스토리 가이드단 운영 등을 통해 생활과 관광이 융합된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숙 의원은 “여주는 황후의 품격과 시민의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과거 명성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참여와 자부심 속에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관광도시 여주는 시민의 꿈이자 모두의 미래”고 말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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