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용소방대원 집중 수색...무사히 인계

이천소방서가 영하로 떨어진 추위 속에서 실종 신고된 20대 남성을 23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천소방서는 실종 신고 접수된 지난 19일 오후 4시, 즉시 소방인력 20명과 드론, 인명구조견, 의용소방대원 25명을 투입해 야간까지 수색을 이어갔다.
특히 밤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장시간 방치 시 생명 위험이 우려돼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장비 운용을 강화했다.
결정적 단서는 의용소방대원 신광호씨의 신속한 판단에서 나왔다.
신씨는 단체 채팅방에 공유된 실종자 인상착의를 반복 확인하던 중 기존 수색 구역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고려해 탐색 범위를 넓혔다.
그는 실종 지점에서 약 11km 떨어진 도로변에서 실종자를 발견해 즉시 구조를 요청했다.
실종자는 전날 원통산 인근 등산로에서 길을 잃고 밤새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하권 날씨로 자칫 중대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집중적인 수색 활동으로 무사히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임일섭 이천소방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밤새 수색에 참여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