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교통기술사 자격증 획득…市 공무원 유일
“준비 과정서 정책·기술 배우며 성장 계기 삼아”
정책 핵심 가치 '소통'…“시민과 이해 폭 넓혀야”
![[황효식 인천시 교통정책과 주무관] '18년 경력'+'국가기술자격' 날개 달다](https://cdn.incheonilbo.com/news/photo/202511/1310072_639270_2716.jpg)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공정하고 효율적인 시민 중심의 교통 정책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인천시 교통정책과 소속 황효식(51·사진) 주무관은 지역 공직사회에서 유일하게 교통기술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통·도시 정책 분야 전문가다.
교통기술사는 도로와 교량, 철도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의 설계와 시공, 유지 관리를 담당하며 교통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국가기술자격이다.
18년간 실무 경험을 쌓아온 황 주무관은 지난해 인천대 대학원 도시융복합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올 5월 교통기술사 자격증까지 얻으며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저도 자격증을 따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죠. 하지만 중요한 건 준비 과정이었던 거 같아요.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책과 기술을 배우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게 만든 힘이 됐어요.”
그는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과 굳건한 믿음이 있어 힘들고 지치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에게 항상 기운을 불어넣어 준 큰딸과 시험 전날에 따뜻한 편지로 응원해준 막내 딸이 정말 고마웠어요. 아이와 함께 공부하고 때로는 소소하게 투덕거리던 일들 모두 좋은 추억이네요.”
그는 현재 지역 내 대규모 사업으로 발생하는 교통 흐름의 변화를 조사·예측하고 사전에 문제를 최소화하는 '교통영향평가'와 교통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관리하는 '도시 교통 정비 기본계획' 수립 업무를 맡고 있다.
황 주무관이 걸어온 끊임없는 도전과 배움의 길은 그에게 정책과 현장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다줬다.
“단순히 맡은 업무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천시 교통정책 전반의 큰 틀에서 바라보는 힘을 길렀다고 생각해요. 교통 인프라와 대중교통 체계 등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과 판단이 중요한 거 같아요.”
황 주무관이 교통 정책의 핵심 가치로 '소통'을 지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정된 재원 속에서 도시 전체의 균형을 고려하다 보면 시민 요구가 당장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우선 듣고, 개선이 시급한 사례를 설명해 드리면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서로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봐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민들의 일상이 편리해지는 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제가 맡은 역할을 묵묵히 다하겠습니다.”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