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내년도 교통·해양·항공 분야에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복지 확대부터 미래 신산업 육성까지 아우르는 주요 정책들의 청사진을 내놨다.
시는 24일 계양구 인천교통연수원에서 교통·해양·항공 분야 ‘2026년 시민과 함께하는 주요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대중교통·철도·해양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75세 이상 어르신에게 시내버스 완전 무료 이용을 보장하는 가칭 ‘아이 실버패스’를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시내버스 배차 간격은 2027년까지 평균 19분으로 단축해 나갈 예정이다.
시민의 이동비 부담 완화를 위해 연륙교·터널 통행료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제3연륙교는 개통 즉시 청라·영종 북도면 주민에게 무료 통행을 우선 적용하고 내년 4월부터는 시민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전국 반나절 생활권 실현을 위한 철도망 확충 전략도 소개됐다. 인천발 KTX는 내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인천공항 연장 사업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D·E, 월곶~판교 복선 전철,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주요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여기에 시는 글로벌 해양도시 위상에 걸맞게 해양전문법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인권 해상 근로자를 위해 ‘경인권 종합비상훈련장’ 신규 건립도 추진한다.
특히 해양 신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 컨트롤타워인 가칭 ‘해양수산진흥원 설립 타당성 연구’를 내년도에 추진하고 도심항공교통(UAM) 체계를 구축해 해양·항공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해5도의 대표 관광지인 백령도에는 백령아트센터와 평화광장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선령 만료로 운항 중단 위기에 놓인 두무진 유람선 신규 건조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내년도 해양쓰레기 정화 사업 예산 120억원을 확보해 약 5000t의 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인천 연안 해역의 연중 야간 조업 제한을 해제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정주 여건 개선도 도모한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혜택이 가장 강력한 정책의 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이동권을 최우선으로 대중교통 혁신과 철도·도로망 확충, 해양·항공 신산업 육성 등 모든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