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경영자 비중 36.8%
체계적 가업 승계 필요성 부각
인천TP, 실무 준비 분과 운영
기업별 맞춤 진단·컨설팅 지원

▲ 지난 9월 중소기업 경영혁신 CEO 연구회 ‘가업 승계 실무 준비 분과’ 오리엔테이션 및 법률 집체교육이 진행됐다. /사진제공=인천테크노파크
▲ 지난 9월 중소기업 경영혁신 CEO 연구회 ‘가업 승계 실무 준비 분과’ 오리엔테이션 및 법률 집체교육이 진행됐다. /사진제공=인천테크노파크

인천지역 중소·중견기업 창업주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업을 이을 2세 경영인 발굴과 체계적 가업 승계 지원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승계를 앞두거나 준비해야 하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승계 실무 준비 분과'를 운영하며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중소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소 제조업 경영자의 평균 연령은 55.4세였으며, 이 가운데 60세 이상 경영자 비중은 36.8%로 집계됐다. 제조업 CEO 세 명 중 한 명 이상이 고령층에 속하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은 인천 제조업 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기업들의 가업 승계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실정이다.

계양구의 한 제조기업 창업주는 “모임에 나가봐도 창업주가 은퇴 시기를 앞둔 곳이 꽤 많다”며 “그래서 자녀를 일찍 불러들이는 곳도 있지만, 승계를 진행하려면 세금 문제나 지원 제도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가업상속공제나 가업승계 증여세 과세특례, 상속·증여세 연부연납, 상속·증여세 납부유예 등 중소기업 승계와 관련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도는 적용 요건이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해 실무에서 활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인천TP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는 올해 중소기업 경영혁신 CEO 연구회 내 '기업 승계 실무 준비 분과'를 구성해 승계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 실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분과는 비상장기업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주식가치 평가, 세제 요건 검토, 법률 리스크 대응 등 복잡한 승계 절차를 집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는 기업 승계를 희망하는 비상장 중소기업 10개사를 모집하고,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선정 기업들은 경영·재무·세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승계 준비에 필요한 기초자료 검토부터 기업별 맞춤형 진단까지 실무적인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인천기업경영지원센터는 “인천 기업 규모와 상황에 따라 필요한 항목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며 “인천 제조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승계는 지역경제의 지속성과 직결되는 만큼 실무 정보와 맞춤형 진단·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실제 상황에 맞게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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