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의장, 유정복 시장 등 만나
설립 관련 상호 협력 가능성 타진

▲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이 아시아·태평양 국제중재원(APIAC) 한국센터 설립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도시를 목표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인천이 국제 중재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인천일보 취재 결과,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하는 마잔쥔 APIAC 공동의장은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부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연이어 만나 APIAC 한국센터 설립 추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APIA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제 중재와 분쟁 해결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2023년 싱가포르에 공식 설립돼 상사 분쟁을 중심으로 국제 중재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잔쥔 공동의장은 첫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 팡쿤 부대사에게 APIAC 한국센터 설립 계획을 설명하고 국내에 있는 중국 기업들에 대한 홍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튿날에는 유 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등을 만나 APIAC 한국센터 인천 설립에 대한 상호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다.

마지막 날에는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한중 기업 간 분쟁과 관련해 애로 사항과 개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APIAC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등 중재 기관이 집적된 싱가포르는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이 있는 영국 런던 등과 함께 대표적 국제 중재 허브로 꼽히고 있다. 풍부한 전문인력과 중재 친화적 법률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들 국가·도시의 공통점이다.

현재 국회에서 심리 중인 해사법원 설치 법안이 통과되면 인천에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을 처리하는 전문법원이 들어서게 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APIAC 한국센터 인천 설립을 추진하면 사무 공간 등이 지원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립 필요성과 유치 효과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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