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전문가서 4대 원장 취임
사회적 안전, 타협 못 할 가치
'100일 경청' 이후 해법 모색
아동학대, 예방·회복 지원
문제 발생시 정확·신속 대응
투명 경영 통해 조직 안정화

인천사회서비스원(인천사서원)의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맞물려 최근 지역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현장 전문가가 신임 원장으로 취임했다.
조대흥 제4대 인천사서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사람도 홀로 남겨두지 않는 도시, 위험 앞에서 먼저 달려가는 기관, 실패를 숨기지 않고 배움으로 바꾸는 문화, 민간과 어깨동무하는 공공을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공공성, 상생, 존엄이라는 3가지 원칙과 100일 경청, 민간 우선, 품질·안전, 데이터 공개, 사람 중심 조직 등 5대 실행 전략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조 원장은 “인천사서원의 역할은 민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공백을 메우고 격차를 줄이며 안전망을 두껍게 하는 것이다. 사업 기획 등 민간이 더 잘하는 영역은 과감히 연결·지원할 것”이라며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이기에 학대와 방임, 인권침해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예방, 점검, 개선의 전 과정을 표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00일 경청 로드'를 가동해 인천 전역의 현장을 직접 찾겠다”며 “현장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아가 인천시와 정부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듣고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피해장애아동쉼터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의심 사례 등에 비춰 학대 예방과 사후 회복지원 표준을 촘촘히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원장은 “정기적인 지도 점검 등 문제 발생 최소화에 힘쓰고 있으나,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언제든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감추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제대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부 점검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하며 예방 교육과 사회복지 현장 종사자들이 소진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회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면 인천복지재단부터 시작해 7년 차다. 여전히 '불안정'이 수식어처럼 따라붙는다는 사실은 현장에 있었기에 익히 알고 있다”며 “사람을 지키는 조직, 데이터로 말하는 투명한 경영을 통해 조직 안정화 전략을 짜겠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인천시민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