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5분 자유발언서 강조
기존 접종, 노인에 효과 낮아
1만명 시범 실시 후 확대 제안

인천시의회에서 감염에 취약한 노인에게 고용량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배(국민의힘·미추홀구4) 의원은 지난 20일 시의회에서 열린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어르신에게 항체 형성률이 높은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관리청이 예년보다 두 달이나 앞당겨 올 10월 ‘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라며 “독감은 어르신들에게 위험한 질환이며 항체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백신을 맞아도 독감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독감은 폐렴이나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독감으로 숨지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실시하는 백신 접종이 노인에게 효과가 낮다는 지적도 내놨다.
김 의원은 “실제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가 넘어 OECD 국가 최고 수준이지만 어르신들에게는 효과가 미미해 계속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HO와 대한감염학회는 어르신에게 항체 형성률이 높은 고용량 독감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전면 지원이 예산 문제로 어렵다면 우선 1만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효과 분석을 거쳐 추후 확대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 건강 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인천, 독감에 강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