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올해 ‘세계 자살 유족의 날’(11월22일)을 앞두고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상실 회복을 위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자살로 인한 사별을 경험한 유족 아픔을 사회가 함께 공감하자는 취지로 1999년 제정됐으며, 매년 추수감사절 전 주 토요일에 기념한다. 우리나라도 2017년부터 공식 기념일로 운영 중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9년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 사업’을 통해 유족 심리·경제·행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종합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유족 발생 시 경찰·소방·의료기관과 즉시 연계해 초기 대응을 진행하고,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전문 심리 상담과 사례 관리를 이어간다.

아울러 24시간 긴급 출동 체계를 갖춰 초기 상담과 안내를 제공하며, 애도 전문 상담, 자조 모임, 회복 프로그램 등 심리적 충격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거 지원, 사후 행정 처리 및 법률 비용 지원, 학자금·정신 건강 치료비 지원 등 실질적 생활 안정 지원도 포함됐다.

시는 유족 간 지지망 형성을 위한 ‘동료 지원 활동가’ 양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살 유족이 상실감뿐 아니라 죄책감·수치심·사회적 낙인 등 복합적 감정을 겪으며 고립되기 쉽다고 지적하기 때문이다.

유정복 시장은 “유족들이 상실의 상실 경험을 나누며 회복하고, 건강하게 애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과 지지의 연대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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