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과 학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지난 11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합리적인 임금체계 마련과 학교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촉구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교육당국과의 임금 교섭 파행으로 총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총 232개 학교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유치원·초·중·고등·특수학교 574곳 중 232곳이 파업에 참가했다.

총파업 참가율 40.4%며, 이들 중 유치원의 참가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파업에는 인천지역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1만1338명 중 1446명이 참여했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12.75% 수준이다.

지역 내 학교 574곳 중 165곳(28.7%)에선 빵과 우유 등 대체 급식을 실시했다.

돌봄 종사자들의 파업으로 인해 초등학교 돌봄학교와 유치원 방과후과정도 운영을 중단하거나 축소됐다.

늘봄학교는 전체 260곳 중 1곳이, 방과후과정은 전체 200곳 중 15곳이 운영을 하지 않다.

대부분 운영 자체는 이뤄졌지만, 이들 중에서도 근로자들의 파업 참여를 고려해 일정을 축소한 곳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 간 2025년 집단임금 교섭에서 교육당국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수방관해 파행에 이르게 됐다”며 “정부는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에 대한 저임금 구조 해결, 학교급식종합대책 마련, 교육공무직 법제화, 학교급식법 개정 등 요구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파업 이후에도 진전된 안이 없다면, 전 조합원이 신학기 총력투쟁을 통해 더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대회의는 교육당국과의 집단임금 교섭 합의가 불발되면서 이달 20일~21과 다음달 4~5일에 릴레이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인천 노동자들은 서울·강원·충북·세종과 함께 파업에 돌입했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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