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갯벌의 약 30%를 보유한 인천이 해양 탄소흡수원을 기반으로 ‘블루카본’ 사업을 선도하는 가운데 해양탄소흡수연구소와 대한민국 기후거래소를 유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인교(국민의힘·남동구6) 인천시의원은 20일 시의회 제305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시가 블루카본 사업을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전문인력 확보와 전폭적 지원을 펼쳐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 탄소중립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블루카본은 해양과 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저장하는 탄소를 일컫는다.
갯벌 등 블루카본 탄소 저장 효과는 육상 생태계(그린카본)보다 최대 50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전국 갯벌의 29.3%를 보유한 해양 생태 보고로 평가된다. 특히 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블루카본 실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410억원 규모 ‘한미 공동 해조류 바이오매스 생산 시스템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블루카본은 현재 연구와 인증이 시작 단계에 있어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관련 사업을 선도할 기회”라며 “세계적 해양탄소흡수연구소와 대한민국 기후거래소를 인천에 설립해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탄소 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블루카본이 공식 거래 대상이 된다면 시장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며 “탄소흡수원 갯벌의 체계적 관리·확대가 인천의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의회에서는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인천국방벤처센터 설립 예산 5억원을 추가 확보해 방산 혁신 클러스터 유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종혁(더불어민주당·부평구6) 의원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 국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은 곧바로 국방 기술 융합과 사업화가 가능하다”며 “관련 예산을 즉시 마련하고 방산 혁신 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공동 거버넌스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의회는 내주부터 15조3128억원 규모 ‘2026년도 본예산’과 올해 기정 예산액보다 2994억원 증가한 16조2552억원 규모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