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미래전략포럼서 신한대 신경환교수
체류시간·스토리텔링·청년문화참여·테마별 관광벨트 구성 제언

 

▲ 20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의정부미래전략포럼에서 김동근(사진 중양) 시장을 비롯한 발제, 토론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20일 오후 2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의정부미래전략포럼에서 김동근(사진 중양) 시장을 비롯한 발제, 토론자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시의 관광산업발전의 과제로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청년들의 참여와 인근 관광자원과의 테마별 관광벨트를 형성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과의 역사적 화해스토리를 재구성, 관광상품화해 ‘평화와 화해의 도시 의정부’ 브랜드를 구축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2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의정부시 미래전략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신한대학교 신경환교수는 ‘의정부 문화관광 콘텐츠개발 활성화방안’이란 주제로 이같이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의정부시가 경기북부 교통의 길목으로 거쳐가는 도시이자 주요 소비는 서울시내로 이동하는 베트타운인 점을 지적하고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수도권 접근성을 강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또 법정 문화도시 지정된 것과 미군공여구역 활용을 기회로 삼아 체류형 콘텐츠를 보완 확충할 것을 역설했다.

그는 국내 성공사례로 수원화성의 역사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전주한옥마을의 체류형 관광모델 구축한 점을 손꼽았다. 국외사례로는 전통과 온천을 결합한 일본 구라마 관광지와 시민참여형 모델로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꼽았다. 이 사례들은 지역주민과 청년의 주체적인 참여와 문화관광의 지속적인 융합 모델을 도입한 점에서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의정부시의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화해와 상생’의 스토리를 제안했다. 조선왕조의 부자 갈등과 화해의 서사를 재구성해 가족관계 회복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이날 주제발표내용과 관련해 의정부시는 지난 9월28일 제40회 회룡문화제에서 ‘태조·태종 의정부 행차’와 ‘화해의 퍼포먼스 헌수레’를 연출하는 등 역사적 스토리 재구성을 시도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됐다. 2027년까지 5년간 다양한 문화사업을 추진하며 경기북부 문화관문도시로 재도약하고 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시민이 원하는 도시를 시민이 직접 문화적으로 만들어가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럼에서는 이같은 노력에 더 해 숙박 연계하면서 야간 관광을 활성화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청년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청년창업을 지원해야 하는 점이 재차 강조됐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토론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의정부시는 정체성이 확실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이 많은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 현실성 있는 비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이자 능동적인 참여가 주인의식속에 도시발전의 에너지로 작용해 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백명헌 미래경제문화포럼 대표가 ‘의정부 교육도시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방향’이란 주제발표에 이어 송동섭 동남보건대학교 이사장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의정부시 일자리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도 진행됐다.

/의정부=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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