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도시공사(iH)가 기술 감사 역량을 강화해 필요성과 시급성이 낮은 업무 추진을 사전 차단하면서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끈다.
iH는 19일 ‘2025년 자체 종합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2023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351억원의 예산 낭비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iH는 불필요한 사업 예산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직 인력 보강과 지방개발공사 감사 네트워크 구축, 감사 기법 공유 등 기술 감사 역량 확대에 집중했다.
이에 중구 영종도 미단시티 내 집객 효과가 낮은 체험형 시설물 설치 계획과 iH 정보화 시스템 내 시급성이 낮은 기능을 제외하면서 예산 지출을 대폭 절감했다.
아울러 iH는 2023년부터 올 8월까지 업무 전반에 걸쳐 진행한 내부 감사를 통해 21건의 지적 사항과 약 2억9600만원 규모 재정상 조치를 담당 부서에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시정 5건 ▲주의 6건 ▲개선 8건 ▲권고 2건으로, 설계도서와 다르게 시공한 이후 계약금액 조정 등 정산 절차 미비와 부적정한 수당 지급 등이 확인돼 시정 조치가 이뤄졌다.
이번 감사는 예방이 목적인 ‘컨설팅 감사’였던 만큼 업무 지침 개정 등 시스템 자체를 고도화하는 ‘개선’ 조치가 처분 요구에 많이 포함됐다고 iH는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 지적 사항이 관련 규정과 시스템 미비 등 조직 내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하고 자율적 내부 통제 강화와 직원 역량 교육 등 경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근본적 재발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한태일 상임감사는 “이번 자체 감사는 iH가 혁신 성장을 위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자체 감사 활동으로 내부 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문제를 개선해 시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iH가 되겠다”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