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2년 운영 업체에 다시 맡겨
“공정 입찰…최고 득점사 선정”
구의회 “마감 허술·칙칙하다”
업체 재평가·교체 필요성 요구
알앤알, 지적 수용해 보완 예정
내달 개장~내년 2월7일까지

인천 동구가 지난 2년간 '화도진스케이트장·썰매장'을 운영한 업체에게 다시 올해 사업을 맡겼다.
1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는 최근 ㈜알앤알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지난 4일부터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 북광장 일원에 '2025~2026시즌 화도진스케이트장' 운영을 위한 아이스링크장과 썰매장을 짓고 있다.
이 업체는 앞서 2023~2024시즌, 2024~2025시즌 때도 '인천 동구 화도진스케이트장 및 썰매장 설치·운영·해체 용역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구의회는 이 업체 운영에 문제점을 여럿 지적했다.
지난 2월 구의회는 “스케이트장 공사 마감이 제대로 안 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공사장처럼 칙칙한 분위기가 연출돼, 지역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구의회는 당시 업체 평가를 다시 해봐야 한다는 입장까지 나타내며, 해당 업체의 변경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구는 외부에서 평가위원 30명을 모집했고, 지난 9월 입찰 업체 간 PT 경쟁 등을 통한 절차로 운영 업체를 선정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평가는 ▲기술지식능력 ▲사업수행계획 ▲스케이트장 조성·설치 능력 ▲스케이트장 관리·운영 능력 ▲중대재해 예방·안전관리 능력 등 5개 항목으로 이뤄졌고, 최우수~미흡 등 점수 방식을 통해 종합 합산이 가장 높은 업체가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업체 선정은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해당 업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어 선정된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공사와 관련해 현장점검도 수시로 하고 있으며 주민 불편 최소화와 인근 상인에게 도움이 될만한 방안을 찾아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업체에서도 의회 지적사항을 받아들여 보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선 사항은 아직 기밀이지만, 펜스 외벽에 동구 마스코트 등 래핑하는 작업, 이용객 동선 공간 추가 확보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한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5억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알앤알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1800㎡ 규모 아이스링크와 450㎡의 썰매장 조성에 나섰다.
구는 다음 달 12일 예정된 화도진스케이트장 개장식을 통해 공식적인 첫 운영을 시작하며, 내년 2월7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